
해외 교환학생 한 학기가 한국에서의 11년간 디자인 리더로서의 여정이 되기까지
Meet Maxence. 서울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 출신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Buzzvil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막상스 모뒤이(Maxence Mauduit) 를 만나,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여정과 한국 테크 업계에서의 경험, 그리고 왜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프로필 한눈에 보기
- 이름: Maxence Mauduit
- 국적: 프랑스
- 현재 역할 & 회사: 프로덕트 디자이너 / 최고디자인책임자(CDO), Buzzvil
- 한국 거주 기간: 11년
- 비자 상태: F-6-1
- 사용 언어: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일상 회화)
- 이전 근무 국가: 프랑스
배경 & 커리어
Q. 자기소개와 현재 역할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경력 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이며,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애드테크 기업인 Buzzvil에서 CDO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앱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저희 제품을 접해보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이 B2B2C 영역에서 일하는 매력이자, 때로는 답답함이기도 하죠. 개인 기여자로서 저의 강점은 인터랙션 디자인입니다. 리더로서의 목표는 팀원 각자의 임팩트를 극대화해 개인의 성취감과 팀 전체의 성과를 함께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CDO로서 저는 디자인이 비즈니스 목표와 제품 완성도를 연결하는 ‘연결 조직’ 역할을 하도록 이끌며, 운영 효율성과 탁월한 고객 경험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시스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학업 중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지냈습니다. 그 6개월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줬어요. 한국에서라면 고국보다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문화와 환경을 발견했죠. 졸업 후 바로 한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그 경험이 오히려 파리에서 먼저 경력을 쌓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Q. 한국으로 오기 전의 커리어 경로는 어땠나요?
프랑스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ENSAM에서 가상 혁신(Virtual Innovation) 분야 연구 석사를 마쳤습니다. 졸업 후 파리의 R&D 팀에서 3년 넘게 일하며, 전문가용 실시간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첫 대형 고객을 확보한 뒤, 충분한 자금을 모아 한국으로 건너와 기회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KAIST 워크숍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서울에서의 첫 직장이자 현재 회사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의 업무 경험
Q. 회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규모, 산업, 주요 성과 등)
Buzzvil 은 현재 약 130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저는 2014년, 팀 규모가 약 20명일 때 초기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이후 리워드 락스크린 앱에서 락스크린 SDK, 그리고 앱 퍼블리셔를 위한 종합 성장 솔루션으로 여러 차례 피봇을 거쳤습니다. 사람들과 광고의 상호작용을 재고한다는 미션은 늘 같았습니다.
2024년 버즈빌은 매출 1,012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으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SG, 올리브영, LG, 삼성 등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직장은 어떻게 구하게 되었나요? 외국인으로서 채용 과정은 어땠나요?
한국에 올 때 6개월의 기한을 정했습니다. 그 안에 취업하지 못하면 프랑스로 돌아갈 계획이었죠. 여러 차례 불합격을 겪은 뒤, 귀국 2주 전 링크드인을 통해 버즈빌의 리드 디��이너 포지션에 지원했습니다.
채용 과정은 빠르고 매끄러웠습니다. 두 차례의 인터뷰가 있었고, 하나는 역할과 문제 해결 중심, 다른 하나는 컬처 핏 중심이었습니다.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됐고, 이미 글로벌 인력이 있는 회사였어요. 당시에는 E-7 비자를 스폰서받았고, 약 두 달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훨씬 빨라졌죠.
Q. 평소 업무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유연 근무제를 사용합니다. 두 아이가 있어 아침 8시 30분쯤 출근해 5시 30분쯤 퇴근합니다. 오전은 개인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이고, 오후는 미팅, 리더십, 운영 전략에 할애합니다.
Q. 한국의 업무 문화는 모국과 어떻게 다른가요?
초기의 버즈빌은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매우 서구적인 문화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인력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며 문화가 다소 바뀌었죠. 그래도 야근은 피할 수 있고 자율성은 높습니다.
한국의 업무는 전반적으로 더 강도 높고 지표 중심적입니다. 성과에는 도움이 되지만, 품질처럼 수치화하기 어려운 요소를 우선순위에 두기 어렵기도 합니다. 프랑스는 직관과 토론의 여지가 더 큽니다. 디자인 리더로서 이 균형에 여전히 고민이 있습니다.
Q. 업무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나요? 팀 내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나요?
주로 영어를 사용합니다. 퇴근 후 몇 년간 한국어를 공부했지만, 아직 회의를 이끌 정도는 아닙니다. 회사가 점점 한국어 중심이 되면서 어려움도 커졌지만, 최근에는 AI 번역 도구와 실시간 자막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한국의 업무 환경에 적응하며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여행과 거주는 전혀 다릅니다. 초반에는 한국에서 좋았던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시기를 겪었습니다. 향수병과 부담감이 컸죠. 약 1년 후, 특히 지금의 아내를 만나며 많이 나아졌습니다. 새로운 나라, 언어, 리더십 역할을 동시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라이프스타일 & 커뮤니티
Q. 일 외의 삶은 어떤가요? 사회적 관계는 어떻게 쌓았나요?
초기 스타트업 시절에는 버즈빌이 곧 제 사회생활이었습니다. 함께 일하고, 여행하고, 놀았죠. 회사가 성장하고 IPO를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같은 시기에 첫 아이가 태어나며 삶의 중심이 가족으로 옮겨갔습니다.

Q. 한국어를 아는 것(혹은 배우는 것)이 일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기본적인 한국어는 필수입니다. 표지판 읽기, 음식 주문, 각종 생활 업무에 필요하죠. 초기에 커리어 성장에만 집중하며 한국어에 충분히 투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가능하다면 정규직 일을 시작하기 전, 최대한 빨리 배우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Q.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가장 큰 문화 충격은 무엇이었나요?
프랑스에서는 ‘비어 있는 시간’도 가치가 있습니다. 서울은 모든 것이 빠르고, 밀집돼 있고, 언제나 가능합니다. 언제든 일하고, 쇼핑하고, 운동할 수 있죠. 흥미롭지만 장기 거주에는 적응이 필요합니다.
회고 & 조언
Q. 앞으로도 한국에 더 머물 계획인가요? 커리어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1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모험 중인 느낌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서울 생활의 경쟁적인 면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버즈빌은 IPO를 준비 중이고, C레벨로서 유럽보다 훨씬 빠른 커리어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향후 몇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지만 아직 결정하진 않았습니다.
Q. 한국에서 테크 직무를 찾는 분들께 조언을 준다면?
- 가능하면 현지에 있어야 합니다. 원격 지원은 대기업 위주로만 잘 작동합니다.
- 회사 문화는 직무만큼 중요합니다. 이를 과소평가해 빠르게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한국 기업이 글로벌 인재를 더 잘 지원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 한국어 교육 지원
- 버디 프로그램 도입(버즈빌은 꾸준히 운영해 왔고, 큰 차이를 만듭니다)
Q. 한국으로 오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한 가지는?
집값은 오르기만 합니다. 더 일찍 샀어야 했어요. 🥲
Q. 다른 해외 테크 인재들에게 한국을 추천하시나요? 이유는요??
물론입니다. 서울은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환경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성장과 도전, 끊임없는 변화를 원한다면 계속 앞으로 밀어붙이는 도시입니다.
빠른 질문
- 좋아하는 한국 음식: 요즘처럼 추울 땐 김치찌개, 뜨겁고 든든한
- 꼭 가봐야 할 장소: 아산 근처 외암민속마을, 하룻밤 머물며 일출 감상
- 한국 테크 문화에서 가장 놀라운 점(일반적 인상, 버즈빌 한정 아님!):
- 현대적인 제품과 전통적인 위계의 공존
- 토론보다 결정을 확인하는 회의
- 때로는 명확성과 정렬을 희생하면서까지 속도를 우선
-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 단어: 파도, 양양에서 일주일을 보낸 뒤 첫째 아이 이름을 ‘파도’로 지었어요. (쫓아다니며 가장 많이 외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Maxence와 연결하기
- LinkedIn: /in/mmaxence
- 웹사이트: mmaxence.me
다음 인터뷰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florian@dev-korea.com 으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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