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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Korea의 연봉 디렉토리를 출시했을 때 우리의 미션은 단순했습니다: 한국의 테크 연봉 지형에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 우리는 전문가들이 공정하게 협상하도록 돕고, 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보상 수준에 대한 벤치마크를 제공하려 했습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하나의 숫자가 맥락에서 벗어나 사용될 수 있다는 점과, 그것이 우리가 지원하려는 바로 그 스타트업들에 잠재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급여 디렉터리 업데이트: 기술 보상에서는 맥락이 중요하다

Dev Korea의 연봉 디렉토리(Salary Directory)를 출시했을 때 우리의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한국 테크 연봉 시장에 투명성을 가져오는 것. 전문가들이 공정하게 연봉을 협상할 수 있도록 돕고, 회사들이 경쟁��� 있는 보상 수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벤치마크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 하나 있습니다. ‘숫자’가 맥락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고, 그 결과 우리가 돕고자 했던 스타트업들에게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깨달음을 준 사건

최근 한 스타트업 대표님께 받은 피드백이, 우리가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한 지원자가 연봉 협상 과정에서 Dev Korea의 연봉 데이터를 보여주며,
“Dev Korea에 이렇게 써 있으니까 이 금액을 원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제공하던 디렉토리 수치가 "10명 규모 스타트업부터 1만 명 규모 대기업까지 모두를 합친 하나의 평균값" 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숫자는 특정 회사 유형을 대표하는 값이 아닌데도, 마치 “절대적인 기준”처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것은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가 오가는 시장이지,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만들어 부담을 주는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한국 테크 연봉의 현실

많은 분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타이틀이라도, 회사 맥락에 따라 연봉이 300%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대형 테크 기업에 다니는 개발자는 연 ₩80–120M을 받을 수 있지만,
  • 10명 규모 스타트업에서 같은 직급·연차의 개발자는 연 ₩40–60M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각자의 맥락에서는 충분히 “공정한 연봉” 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개발자의 “가치”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서 비롯됩니다:

  • 회사 자원: 시리즈 A 스타트업과 상장 기업은 재정 여건과 제약이 완전히 다릅니다.
  • 보상 구조: 스타트업은 향후 몇 배의 가치를 낼 수 있는 지분(equity)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리스크 vs 안정성: 대기업의 높은 연봉은 낮은 리스크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 성장 기회: 작은 회사에서는 더 빠른 커리어 성장과 책임 확대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 업무 스코프: 5번째 직원으로 코어 제품을 만드는 것과, 5,000번째 직원으로 레거시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일은 전혀 다른 경험입니다.

우리가 바꾼 것

보다 현실적이고 유용한 연봉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연봉 디렉토리를 회사 규모별 3가지 카테고리로 재구성했습니다.
물론 연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매우 많고, 이 방식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를 하나로 묶어 평균을 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식이라고 확신합니다.

🏪 소규모 회사 (1–250명)

스타트업, ��케일업, 소규모 테크 회사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분 보상 비중이 높고, 책임 범위가 넓으며, 성장 가능성이 큰 대신, 기본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규모 회사 (251–1,000명)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가진 중견 기업으로, 어느 정도의 민첩성과 스타트업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상 패키지도 연봉, 복지, 성장 기회 등이 비교적 균형 있게 구성되는 편입니다.

🏭 대규모 회사 (1,001명 이상)

대기업, 재벌 그룹, 글로벌 테크 대기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본 연봉과 복지 수준이 높고 제도가 잘 갖춰져 있지만, 조직이 큰 만큼 의사결정 속도나 개인의 커리어 전개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구직자에게:

  • 내가 목표로 하는 회사 유형(소·중·대규모) 안에서의 데이터만 우선적으로 보세요.
  • 연봉만 보지 말고, 총보상(연봉 + 보너스 + 스톡옵션 + 복지) 관점으로 보세요.
  • 비자 지원, 성장 기회, 워라밸 등 비금전적 요소도 반드시 함께 고려하세요.
  • 이 데이터를 “요구 금액”의 근거가 아닌, 시장 조사를 위한 출발점으로 활용하세요.

기업에게:

  • 제공 가능한 보상 패키지(연봉 + 기타 보상) 를 투명하게 공유하세요.
  • 지분, 보너스, 성장 기회 등 연봉 외 요소가 어떤 가치를 갖는지 설명해 주세요.
  • 연봉을 설정할 때, 자사 규모에 맞는 카테고리 기준을 활용하세요.
  • 동일 카테고리 내에서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면, 결국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우리가 이제 명확히 강조하는 주의 사항들

  1. 총보상은 구성 요소가 제각각입니다.
    우리가 집계하는 수치는 기본 연봉, 보너스, 스톡옵션, 복지 등을 포함하지만, 모든 회사가 이 모든 요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2. 연봉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기술 스택, 협상력, 채용 시점, 회사의 투자 단계, 팀 규모, 심지어 개별 채용 담당자의 예산 범위까지 모두 영향을 줍니다.

  3. 연봉이 전부는 아닙니다.
    워라밸, 성장 및 학습 기회, 조직 문화, 장기적인 커리어 기회도 매우 중요합니다.

  4. 표본 수가 중요합니다.
    어떤 카테고리는 데이터 수가 아직 적을 수 있습니다. 이 디렉토리는 많은 정보 중 하나의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건강한 테크 생태계를 향해

연봉 투명성은 공정한 채용 시장을 만드는 데 여전히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만��� 중요한 것이 바로 맥락(context) 입니다.

우리는 회사 규모별로 연봉 데이터를 구분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변화를 기대합니다:

  • 지원자들이 보다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 스타트업들이 자기 규모에 맞는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인재를 모을 수 있게 하며
  •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로의 불만과 오해를 줄이고
  • 결국 더 지속 가능하고 만족도 높은 매칭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앞으로의 방향

우리는 이 도구를 커뮤니티 피드백을 바탕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연봉 디렉토리를 개선할 아이디어가 있거나, 사용 중 불편했던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메일(florian@dev-korea.com)로 알려 주세요.

계속 데이터를 쌓아 주세요

우리가 데이터를 많이 모을수록, 인사이트는 더 정확하고 유의미해집니다.
아직 연봉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익명으로 연봉을 공유해 주세요.
각각의 기여가 한국 테크 채용 시장을 더 투명하고 공정한 곳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기억해 주세요.
좋은 데이터 + 적절한 맥락 = 모두에게 더 나은 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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